첫 글

머리 속에 늘 생각과 사유들이 가득차 있지만 실상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적고 글로 표현함에 있어 서툴기 짝이 없다.

그래서 나만의 정리된 생각을 글로 남기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한다.

골방 철학자는 아홉살 인생 에 등장하는 한 인물로서 산꼭대기 동네에서 가장 한심하고 아무쓸모없는 인물로 묘사된다. 그는 산동네에서 유일하게 대학을 나온 사람이다. 그러나 일하지 않는다. 노모에게 의지해 생계를 이어나간다. 왜 그는 대학까지 나와서 아무짝에 쓸모없는 인간이 되었을까? 그는 생각에 가득 차 있다. 너무 많은 것을 알고있고 알려했고 알고싶어했다. 그래서 그는 아무것도 하지못했다. 그는 삶 가운데 아무것도 하지않았고 그 무엇도 남기지 못한체 생을 마감했다.

세상엔 배울 것이 너무 많다. 현재 본인이 종사하는 IT 업계에서 배워야할 트랜드만 간략히 얘기해도 머리가 지끈 지끈하다. 아래 개소리 참고

아는 게 힘인건 맞지만 알아야할 것들이 많으니 정작 아무것도, 시작조차, 끊기있게 못하는 꼴이 딱 골방 철학자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모든 서버가 클라우드에 올라가야하니 컨테이너 개념, 도커, 쿠버네티스를 이해해야하고 쿠버네티스에 cicd파이프라인 알야아하니 대표적인 jenkins,argocd는 알고 있어야하고 서버 개발 할 줄 알아야하니 언어 하나 정해서 공부해야하고 front, back 구분 하지 않고 이제 다 알아야하고 그리고 이제 진짜 딥러닝 모르면 사람구실 못하니 딥러닝 공부해야하는데 딥러닝도 또 다양하고 딥러닝 공부하려면 기본적으로 수학적 지식(미분, 최적화이론, 선형대수, 확률, 베이지안) 딥러닝을 mlops로 하는게 트랜드니 그것도 알아야하고 딥러닝의 꽃은 데이터인데 데이터 잘 다루고 활용하려면 데이터베이스 지식도 필요한데 데이터베이스가 하나뿐인가? sql, nosql로 몽고db도 있고..근데 데이터를 db에서만 가지고 오나? API로 호출 해서 가지고 와야하는데 API가 web 1.1일땐 그래 rest API호출만 알면되겠지 라고 json,yaml 대충 배우고 사용하는데 2.0가면서 아니 뭔 grpc야.. 그리고 front에선 graphQL을 쓴다? 배워야지 사실 프론트 못하면 딥러닝 해놓은거 호출도 제대로 못하니 golang으로 backend 개발 뿐 아니라 딥러닝 배우려면 또 python이랑 사이킷런도 배워야 알고리즘 돌리지 그리고 UI에서 잘 보여주려면 javascript는 기본 같고 진짜 기본은 html, css, js인데 볼줄도 모르니 공부해야겠다 html안다고 되나 요즘 리액트로 만든다니 리액트도 알아야할것 같은데 아니 이게 맞나? 근데 C8 제일 중요한게 뭔지 알아여? 영어 때문에 인생 꼬였는데 잘 배우려면 영어 강의랑 docs만 있네. 태생이 영어 못하는 김치는 좌절이야

  1. 나는 윤진우 아빠다.
    • 한 아이의 아버지로써 한 생명을 훌륭히 키워야할 의무가 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엔 의미가 있다.
    • 33년을 살아오면서 중요한 결론 중 하나는 내 삶은 한번 뿐이고 사람은 죽는다
    • 그러니 주어진 환경에서 선을 추구하며 의미있게 살고자한다. 모든 걸 포기하고 세상을 떠난 골방 철학자와 난 분명 다르다.

자신의 정체성은 스스로 정해야한다. 누군가 나의 삶을 대신 살아주는게 아니니 그럼 삶에서 의미를 찾아야한다.

당신의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현재 나의 삶의 의미는 윤진우이다.